경남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200%를 넘었다. 2021년 말 대비 91.60%p 급등했다. 이로써 2022년 기준, 지방은행중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200%가 넘는 은행은 3개(경남·광주·부산)가 됐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지방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분석한 결과, 경남은행의 증가 폭이 가장 높았다. 2021년 말 112.35%에서 지난해 말 203.95%로 91.60%p 늘었다.
고정이하여신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뜻한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은행이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대손충당금(대출 등에 대한 신용위험을 대비해 예비적으로 적립하는 자금)을 적립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은 은행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비율이 높을수록 대출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광주은행, 부산은행도 각각 71.20%p, 66.73%p 증가해 213.37%, 294.64%를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95.14%에서 127.79%로 32.65%p 늘었지만 여전히 지방은행 가운데 수치가 가장 낮다. 전북은행(+4.29%p)과 대구은행(+0.44%p)은 지난해 말 182.24%, 135.74%로 집계됐다.
총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 증가 폭이 가장 높은 전북은행은 2021년 말 0.76%에서 지난해 말 1.04%로 0.28%p 늘었다. 작년 말 총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이 은행이 가장 높았다.
총여신은 대출의 총액을 의미한다. 총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대출을 통틀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비율이다.
증가 폭이 가장 낮은 부산은행은 0.78%에서 0.86%로 0.08%p 늘었다. 이외 제주(0.49%→0.70%), 광주(0.46%→0.63%), 대구(0.65%→0.80%), 경남(0.68%→0.80%)은행은 각각 0.21%p, 0.17%p, 0.15%p, 0.12%p 상승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