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 10곳 중 7곳이 직원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이들 기업의 직원 합계는 1만7303명으로 전년 동기(1만7012명) 대비 1.7%(291명) 증가했다.
10개 기업 중 7곳이 직원을 늘렸고, 2개 기업이 인원을 줄였다. HK이노엔은 지난해와 올해 직원 수가 같았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2분기 말 1581명이던 직원을 올해 2분기 말 1694명으로 7.2%(113명) 늘렸다. 10개 제약사 중 직원이 가장 많이 늘었다.
연구개발 분야의 박사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6월 현재 석·박사급 200명을 포함한 246명의 연구개발 관련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박사급 인력을 지난해 같은 기간(60명)보다 23.3%(14명) 늘어난 74명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약(펙수클루, 엔블로) 발매로 인한 신규 과제 증가로 연구개발 인력이 늘었다"며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사업과 관련해서도 해외수출 및 신공장 설립에 따라 인력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6월 1161명에서 올해 6월 1250명으로 7.7%(89명) 늘렸다. 10개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계열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 내에 의료기기 사업본부가 올해 초 JW중외제약으로 넘어오면서 직원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보령, 유한양행, 제일약품, 동국제약, 한미약품도 직원이 증가했다. 각각 1년 새 5.5%(79명), 3.8%(73명), 1.9%(19명), 1.1%(13명), 0.3%(8명) 늘었다.
반면, 종근당(-4.0%)과 녹십자(-0.3%)는 1년 전보다 직원 수가 줄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