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제약 빅5 중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유일하게 1000건이 넘는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특허는 1317건(국내 160건, 해외 11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1049건에서 1년 새 268건(25.5%) 증가했다.
이처럼 압도적으로 많은 특허는 신약 개발을 위해 오랜 기간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5년간 1조 원에 육박하는 9682억 원을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연평균 1936억 원에 달한다. 특히 2020년은 한 해에 2261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이 회사는 제약 빅5 중 가장 많은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올해 3월 말 현재 연구개발인력은 603명으로 유일하게 600명을 넘었다. 한미약품의 연구개발인력은 제약 빅5의 평균(467명)보다 136명 많다.
한미약품에 이어 유한양행이 지난 6월 현재 836건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802건)보다 34건(4.2%) 늘었다.
녹십자와 대웅제약이 각각 391건, 116건으로 뒤를 이었다. 종근당은 반기보고서에 보유 특허 현황을 명시하지 않았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