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성장성이 큰 퇴직연금 사업에서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자이익에 지나치게 치우친 수익구조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는 4대 은행의 당면과제가 되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4대 은행의 올해 9월 말 퇴직연금 운용 적립금을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이 적립금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확정급여형(DB)·확정기여형(DC)·개인IRP 합산 금액은 37조22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은행이 34조1031억 원, 하나은행이 30조1416억 원, 우리은행이 21조5493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원리금 보장 상품 DB와 개인IRP가 4개 은행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각각 3.92%, 3.38%를 기록했다.
원리금 보장 DC의 수익률 1위는 3.75%를 기록한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비보장 DC와 개인IRP 상품에서도 수익률 톱을 차지했다. 각각 9.48%, 8.37%다.
원리금 비보장 DB 상품 수익률 1위는 6.72%를 기록한 국민은행이다.
비교적 성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 퇴직연금 사업은 은행들이 비이자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이 달 퇴직연금의 관리상담을 제공하는 '신한 연금라운지'를 일산과 노원에 열었다. 앞서 지난해 3월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신설했다. 또 '솔(SOL) 연금라운지', ‘평생소득 세미나’, '신한은행 연금케어'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역시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 'KB골든라이프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0일 자산관리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이 40조 원을 돌파했다. 자산관리 기준으로는 은행권 가운데 1위다.
퇴직연금 적립액 관리는 운용과 자산(적립금 보관, 관리 등)으로 나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