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로수젯’이 국내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의약품 시장조사업 유비스트의 집계를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 로수젯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1499억 원) 대비 19.3% 증가한 1788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의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한미약품이 개발한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이다. 2020년 1024억 원, 2021년 1278억 원, 2022년 1499억 원, 2023년 1788억 원 등 매년 빠른 속도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수입 전문의약품 매출을 넘어섰다.
로수젯을 이용한 임상 연구 15건이 SCI급 저널에 등록되는 등 임상적 근거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보령의 ‘카나브패밀리’가 전년(1503억 원)보다 12.9% 증가한 1697억 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카나브패밀리는 고혈압 치료제로, 2011년 국내 제15호 신약으로 개발됐다. 이후 출시 10년 만에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매출 20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HK이노엔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도 지난해 1582억 원의 높은 원외처방 실적을 올렸다. 전년(1321억 원) 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케이캡은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령과 공동영업마케팅을 진행해 매출이 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도 지난해 147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최상위권에 올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