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4년 만에 3조 클럽 재입성을 성공시켰다. CJ프레시웨이는 실적 성장을 발판으로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에 힘을 모으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프레시웨이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3조742억 원으로, 전년(2조7477억 원) 대비 11.9% 증가했다. 2019년(3조551억 원) 한 차례 찍었던 매출 3조 고지를 재탈환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22년 978억 원에서 지난해 993억 원으로 1.5% 증가했다.
식자재 유통, 푸드 서비스 등 주요 사업의 성장이 주효했다. 지난해 식자재 유통 사업과 푸드 서비스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9.2%, 24.4% 상승한 2조2859억 원과 7261억 원을 기록했다.
단순 유통을 넘어 솔루션 사업을 접목한 것이 힘이 됐다. 식자재 유통은 국내외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외식, 급식 등 다양한 경로의 고객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푸드 서비스는 산업체, 오피스, 병원 등에 특화된 단체급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로별 전문 컨설턴트가 공간, 메뉴, 서비스에 관련된 맞춤 솔루션을 제안한다.
정성필 대표는 2020년 12월 CJ프레시웨이 CEO에 선임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CJ CGV 경영지원실장, CJ푸드빌 대표를 거치며 CJ 계열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CJ프레시웨이에서도 수익성을 대폭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 2020년 3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회사를 맡은 지 1년 만에 55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정성필 대표는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2021년 11월 종합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제시한 정 대표는 좀 더 긴 호흡으로 CJ프레시웨이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