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1분기 물류 사업에서 아쉬운 실적을 냈지만, 신사업인 ‘첼로스퀘어’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9일 데이터뉴스가 삼성SDS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물류 부문 매출은 1조6937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310억 원) 대비 12.3%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첼로스퀘어는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81% 늘어난 2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입고객도 1만2200개 사로, 1년 전(5300개 사)보다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주요 노선인 아시아 출발-북미 도착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첼로스퀘어는 특송 서비스를 비롯해 해상, 항공 등 모든 국제 운송업무와 물류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통합 IT 물류 플랫폼이다.
선로, 육로, 항공 등 모든 물류 프로세스를 관리 감독하는 글로벌 컨트롤센터로부터 운송사 통관사 등의 외부 파트너 데이터를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착일자나 운임시황 예측 등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지원한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은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물동 가시성 정보를 대시보드로 제공하는 등 수출입 화물 비중이 높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섬SDS는 첼로스퀘어 플랫폼을 활용한 고객 가치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첼로 내부에 확보한 물류 운영 데이터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 데이터를 연계해 고객의 공급망을 미세하게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공통 업무를 표준화해 공유 서비스를 확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물류 운영 업무 전반에 적용해 운영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무 특성을 고려해 일부 업무는 국가 간 통합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보안 관제 업무와 화물 추적 업무 등 유사 업무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생성형 AI를 활용해 첼로 시스템에서 물류 데이터를 대화형으로 추출할 수 있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 담당자뿐 아니라 고객도 복잡한 물류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