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상반기 화공 수주 10배 늘렸다

지난해 화공 수주 1조455억, 올해 상반기만 7조8166억…수익성 좋은 화공 부문 선전 긍정적

[취재] 삼성E&A, 지난해 화공 수주 부진 만회하나
삼성E&A가 올해 들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는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까스로 1조 원을 넘었던 화공 사업 수주 규모가 올해는 상반기에만 8조 원에 육박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삼성E&A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화공 부문에서 7조8166억 원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7371억)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규모 화공 플랜트 사업인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패키지 1·4번을 수주한 영향이 컸다. 

삼성E&A의 사업부문은 석유·가스의 탐사·생산·운반설비와 석유류 제품 및 석유화학 원료의 생산·공급설비를 건설하는 화공 부문과 산업·환경·바이오플랜트 사업을 수행하는 비화공 부문으로 나뉜다. 화공 사업은 비화공 사업에 비해 수익성이 좋아 화공 수주 증가는 회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상반기 화공과 비화공 부문을 합한 신규 수주액은 10조91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3조8191억 원)에 비해 185.9% 증가했다. 

상반기에 연간 수주 목표 12조6000억 원의 86.6%를 달성해 무난하게 올해 목표를 넘어설 전망이다.

2분기 말 현재 수주 잔고는 24조1417억 원으로, 1분기 말(15조9852억 원)보다 51.0% 확대됐다.

2분기 화공 부문 매출은 1조2000억 원, 비화공 부문 매출은 1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화공 부문이 매출은 높지만, 매출이익은 화공 부문이 2395억 원으로. 비화공 부문(1567억 원)을 크게 앞질렀다. 삼성E&A의 2분기 화공 부문 매출이익률은 19.5%, 비화공 부문은 10.8%로 집계됐다. 

삼성E&A는 하반기에 인도네시아 TPPI 프로젝트(3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알루자인 석유화학 프로젝트(20억 달러) 등의 사업지에서 수주를 노릴 계획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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