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눈, 8인의 정도경영담당 임원

계열사 사업 및 조직‧임직원 윤리 활동 진단 등…이종수 LG화학 전무가 맏형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은 '정도경영'이다. LG는 각 계열사에 구 회장의 철학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정도경영 담당임원을 둘 정도다. 구 회장의 정도경영 철학을 일선에서 진단하고 관리하는 임원, 계열사에 포진해 있는 8명의 담당임원이 시선을 끈다.

2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LG그룹 22개 계열사 중 정도경영 담당은 8명이다. 11곳의 상장사 중 지주사인 ()LG와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투알, 실리콘웍스 등 3곳을 제외하면 담당 임원이 1명씩 포진해 있는 셈이다.

구 회장이 정도경영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구 회장은 매년 연초만 되면 정도경영 문화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LG가 되자고 입버릇처럼 강조하고 있다.


정도경영담당 임원은 계열사 사업 및 조직과 임직원 활동이 윤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진단하는 게 주요 업무다
.

LG
그룹 정도경영담당 중 가장 맏형은 이종수 LG화학 전무다. 나이는 정연채 LG전자 전무보다 1살 어리지만, LG에서 정도경영 담당 임원으로 재직한 기간이 가장 길다. 이 전무는 2007년부터 LG텔레콤 경영진단 담당을 맡았으며, 20101월에는 LG하우시스, 20161월에는 LG화학으로 옮겨와 지금까지 11년째 정도경영을 진단하고 있다.

LG
화학의 경우 지난해까지 이 전무와 함께 조준형 상무가 정도경영TF팀장으로서 재직했으나, 올해부터는 LG전자 멕시코법인장으로 발령이 났다.

이재명
LG CNS 상무는 20131LG상사에서 시작해 5년째 정도경영담당 임원으로 근속 중이며, 이기혁 LG하우시스 상무는 20141월부터 근무 중이다.

박두환 서브원 상무는
20151, 정연채 LG전자 전무와 이창엽 LG유플러스 상무는 20161월부터 정도경영담당을 맡고 있다.

강성철
LG상사 상무와 서동희 LG생활건강 상무는 올 들어 정도경영담당 임원으로 선임됐다. 서 상무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김동은 상무가 퇴임하면서 빈자리를 꿰찼다.

한편, 정도경영담담 임원을 각 계열사에 배치했어도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 회장의 눈 역할을 해야하는 이들 임원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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