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리 수에 머물러 주요 패션기업 가운데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패션업체 4곳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 합계가 지난해 2분기 1조7343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조2066억 원으로 2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2분기(2조2148억 원) 매출에 맞먹는 수준이다.
4개 기업 모두 2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별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이 2020년 2분기 2872억 원에서 2021년 2분기 3149억 원으로 9.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4개 패션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리 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에 글로벌 경기 활성화로 해외 패션 매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국내 패션 부분은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즈 브랜드 사업 축소의 영향이다.
한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766억 원)보다 13.5% 증가한 3139억 원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의 호조와 온라인 자사몰인 더한섬닷컴의 고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원무역과 휠라홀딩스의 매출은 각각 25.2%, 43.2% 증가한 6831억 원과 89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은 코로나19로 크게 감소했던 OEM 수주 확대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이며, 휠라홀딩스는 자회사인 골프용품 업체 아쿠시네트가 견조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패션 4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2분기 1136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860억 원으로 151.8%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분기 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15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섬, 영원무역, 휠라홀딩스도 각각 57.4%, 66.3%, 223.5% 늘어난 222억 원, 860억 원, 16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4개 주요 패션업체에 대해 기업별로 3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평균하는 방식으로 2분기 실적을 예측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