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상승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6월 말 현재 지방은행의 여신 현황을 분석한 결과, 6개 지방은행의 총 여신은 176조52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59조4528억 원) 대비 10.7% 증가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 합계는 1조2548억 원에서 8608억 원으로 31.4% 줄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79%에서 0.49%로 0.30%p 내려갔다.
금융기관은 여신의 상태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구분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인 여신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한다. 총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건전성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이번 조사 결과, 지방은행 6곳 중 전북은행만 고정이하여신이 늘었다.
전북은행의 총 여신은 지난해 6월 말 14조2406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4조5850억 원으로 2.4% 늘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은 926억 원에서 963억 원으로 4.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에서 0.66%로 0.01%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한 곳도 전북은행이 유일하다.
전북은행을 제외한 5개 지방은행은 모두 총 여신을 늘리고 고정이하여신은 줄여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떨어뜨렸다.
특히 부산은행은 4276억 원에서 2166억 원으로 49.3% 줄여 업계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또 총 여신은 44조3677억 원에서 51조5711억 원으로 16.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6%에서 0.42%로 0.54%p 줄어 건전성 지표가 확연하게 좋아졌다.
경남은행과 대구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각각 2917억 원, 3200억 원에서 1929억 원과 2510억 원으로 33.9%, 21.6%씩 감소했다.
제주은행(299억 원→252억 원)과 광주은행(929억 원→788억 원)의 고정이하여신도 각각 15.7%, 15.1% 줄어 두 자릿 수 감소율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