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의 직원 수가 5만명대로 내려왔다. 2년 새 30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올해 1월에도 희망퇴직 접수를 받으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시중은행 4곳의 9월 말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2년 연속 감소세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업계에 디지털 전환 바람이 불고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며 필요 인력이 감소한 탓이다.
2019년 6만1126명, 2020년 6만437명에서 2021년 5만8402명으로, 2년새 4.5%(2724명)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1만3673명에서 1만3270명, 1만2786명으로 2년 새 6.5%(887명) 줄이며 업계 최대 감소율 보였다. 2015년에 외환은행과 통합한 뒤 중복 지점을 통폐합하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한 영향을 받았다.
우리은행도 2019년 1만5219명, 2020년 1만4977명, 2021년 1만4393명으로 2년 만에 5.4%(826명) 감소하며 뒤따랐다.
이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2년 전(1만4641명, 1만7594명) 대비 3.6%(526명), 2.8%(485명)씩 줄어든 1만4115명, 1만7108명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가장 적은 감소율과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게다가 금융권에 따르면 2022년 1월에만 총 1817명이 희망퇴직을 하면서, 올해도 직원 규모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는 674명, 우리은행은 415명, 신한은행은 25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며 퇴직 처리됐다. 하나은행은 임금피크 대상자 228명, 준정년 대상자 250명이 자리를 떠났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