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우리카드 대표가 취임 2년차에도 주목할만한 경영성과를 냈다. 대부분 사업부문 수익을 전년 대비 늘리며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우리카드의 사업보고서와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간순이익이 2020년 1202억 원, 2021년 2007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2020년 취임해, 재임 첫해 순이익을 67% 넘게 늘렸다.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렸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950억 원에서 1145억 원으로 52.1%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720억 원에서 18.8% 늘어난 855억 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만에 전년 연간 순이익의 42.6%를 달성하며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지불결제업 수익성 둔화와 빅테크 시장 경쟁에 대비, 수익 구조를 다변화 할 것을 주문하고 각 사업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썼다.
이를 통해 카드론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수익이 증가하는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올 초 신설한 오토신사업팀 활약에 힘입어 할부금융 취급액을 지난해 1분기 2166억 원에서 올해 3684억 원으로 70.1% 늘렸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신용판매 수익은 지난해 1분기 1093억 원에서 16.7% 증가한 1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결제 금액 이월 약정 관련 수익은 5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322.0%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밖에 현금서비스는 210억 원에서 302억 원으로 43.9%, 기타카드는 327억 원에서 372억 원으로 16.8%씩 늘었다. 연회비 수익과 기타 수익은 225억 원, 1129억 원에서 1.3%, 9.5%씩 증가한 228억 원, 1236억 원으로 조사됐다.
1분기 카드론 수익은 작년 955억 원에서 1.6% 소폭 감소한 940억 원이다.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는 1962년생으로 충북대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했다. 1989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신청담지점장, 전략기획부 본부장,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 대외협력단 상무 등을 지냈다. 또, 기업그룹 집행부행장과 영업지원부문·HR그룹 총괄 부문장,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1월 우리카드 대표직에 오르며 수익구조 다변화, 시장지배력 확대, 전 부문 디지털화, 그룹 시너지사업 강화를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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