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몸집을 불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상적인 수익구조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우리금융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53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930억 원)보다 9.3% 하락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이 모두 줄었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우리종합금융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34.1%, 34.7%, 73.5% 하락해 2조2900억 원, 1180억 원, 1090억 원, 180억 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당기순이익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분기 85.0%에서 올해 1~3분기 90.4%로 상승했다. 우리은행도 당기순이익이 줄었지만,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낙폭이 컸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다방면으로 수익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이다.
자회사 해외법인 확장을 공언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030년까지 글로벌 순이익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리카드는 베트남·캄보디아에, 우리캐피탈은 인도에 신규 진출을 추진한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중동 진출 시동을 걸었다.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도 검토 중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과 상상인저축은행 대주주인 상상인은 각각 인수 및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뒤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 이후 매각가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SPA(주식매매계약) 체결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에 성공해 우리저축은행과 합병하면 자산 규모가 1조 원대에서 6조 원대로 급증한다. 업계 4위로 단숨에 점프한다. 이렇게 되면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늘고, 좀 더 바람직한 수익구조로 금융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