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체제 3년 매출·영업익 50% 키웠다

작년 매출 10.7조, 영업이익 2조, 2021년 대비 57.5%↑, 49.3%↑…커머스·플랫폼·글로벌 확장 성과

[취재] 네이버, 최수연 대표 취임 후 고속 성장… 커머스·플랫폼·글로벌 시장 성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임기 동안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2024년 매출 10조7377억 원, 영업이익은 1조9793억 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 취임 전 해인 2021년 실적(매출 6조8176억 원, 영업이익 1조3255억 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매출은 57.5%(3조9201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49.3%(6538억 원) 상승했다.

최 대표가 취임한 2022년부터 지난 3년 간 검색·커머스·플랫폼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함께 글로벌 확장이 성과를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은 2021년 1조4751억 원에서 2024년 2조9230억 원으로 98.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2년 인수한 포시마크(Poshmark)가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글로벌 커머스 매출 증가에 기여한 영향이 컸다.

네이버는 또 지난해 10월 ‘플러스스토어’를 출시하며 쇼핑 경험 향상에 집중한 결과, 스마트스토어 및 서비스 거래액이 증가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및 배송 혜택을 추가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개편을 통해 신규 가입자를 확대하며 쇼핑 생태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숏폼 동영상 플랫폼 ‘클립’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도입해 플랫폼을 확장했다.

[/취재]네이버, 최수연 체제 3년 매출·영업익 50% 키웠다
한편, 네이버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최 대표 사내이사 재건임과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해진 창업자가 네이버 사내이사로 복귀하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AI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하고, 이를 고도화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했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 AI를 공개하면서 AI 시장에 변화가 찾아왔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선두업체를 추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사용 빈도가 높은 네이버 서비스에 다양한 사이즈의 AI를 접목해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네이버는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주는 ‘AI 브리핑’, AI 광고 플랫폼 ‘애드 부스트(AD VOOST)’ 등을 출시하며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서비스AI’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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